커피 칵테일 하면 보통은 깔루아와 같은 커피 맛 리큐어가 들어가는 칵테일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드릴 커피 칵테일은 리큐어나 시럽이 아니라 실제 에스프레소 커피가 들어가는 칵테일입니다. 사용하실 커피는 저처럼 커피 머신으로 뽑은 에스프레소 커피도 괜찮고, 인스턴트커피도 괜찮습니다. 다만, 믹스커피처럼 커피 외 다른 재료가 함유된 커피를 사용하는 것은 원래 칵테일의 맛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 만드실 때는 되도록 커피만 들어있는 인스턴트커피를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들어가는 레시피의 칵테일들이라서 따뜻하게 마시는 칵테일과 차갑게 마시는 칵테일이 있으니 선호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세요. 따뜻한 칵테일의 경우 따뜻한 재료와 술을 섞게 되는데, 이때 술이 상온 상태라서 완성된 칵테일의 온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냄비에 가열해서 저어가면서 섞으시면 더 따뜻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뜨거운 음료를 못 마셔서 따로 가열하지는 않았습니다.
1. 스노 데이 시퍼 (핫)
보드카 2oz (60ml)
커피 4 oz (120ml)
핫 초콜릿 4oz (120ml)
빌드
머그
이름처럼 눈이 오는 겨울이나 크리스마스에 호호 불어가며 호로록하기 딱 좋은 칵테일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에그녹의 맛있는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에그녹 대신 스노 데이 시퍼를 추천합니다. 따뜻한 술이라서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커피와 핫 초콜릿이 들어가서 굉장히 맛있습니다. 그냥 따뜻한 모카 라테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다만 많이 마시면 금방 취하겠죠.
위에 마시멜로를 띄워 먹어도 좋고, 휘핑크림을 얹어 먹어도 좋습니다.
핫초콜릿을 보통 파우더 형태의 가루를 뜨거운 물에 녹여서 사용하실텐데, 핫초콜릿 가루가 없다면 초코우유를 데워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우유를 데울때는 너무 뜨겁게 가열해서 우유가 분리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2. 카페 (핫)
보드카 2oz (60ml)
커피 리큐어(깔루아) 1.5oz (45ml)
민트 초콜릿 아이리시 크림(베일리스) 1.5oz (45ml)
커피 2oz (60ml)
빌드
머그
아무래도 커피가 들어가는 칵테일이다 보니까 따뜻한 칵테일 레시피가 많은 것 같습니다. 커피와 초콜릿의 궁합이 좋다 보니 초콜릿 맛이 가미된 칵테일 레시피도 많네요. 그래도 칵테일 카페는 약간의 변주를 더해 민트향이 가미된 칵테일입니다.
카페에서 많이 파는 민트 초콜릿 라테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민트 맛을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민트 베일리스가 아니라 일반 베일리스를 넣습니다. 리큐어가 많이 들어간 칵테일이라서 달긴 한데, 그만큼 알코올 함량도 높아 꽤 센 칵테일이니 주의하여 마셔야 합니다.
민트 초콜릿 리큐어가 없다면 민트 시럽을 넣거나 민트 초콜릿 파우더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요새는 편의점에서 민트 초콜릿 우유를 파는것 같더라구요.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3. 에스프레소 산후안 (핫)
화이트 럼 1oz (30ml)
다크 초콜릿 1oz (30ml)
커피 1oz (30ml)
고운 고춧가루 한 꼬집
설탕 0.75oz (20ml)
빌드
여기서 사용되는 다크초콜릿은 액체 초콜릿이지만, 액체 초콜릿이 일반 가정집에 있을 리 없으므로 핫 초콜릿을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있다면 당연히 액체 초콜릿을 사용해 주세요. 핫 초콜릿을 사용할 경우 이미 당분이 충분히 들어있는 상태이므로 설탕의 양을 줄여주시면 됩니다.
고추 가루라는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칵테일이나 음료에 매운맛이 잘 어울립니다. 한때 유명했던 레몬 디톡스를 위한 레몬물을 만들 때도 카옌 고춧가루가 들어가고, 거짓말 같겠지만, 핫 소스를 넣는 칵테일도 있습니다.
은근히 매운맛과 단 맛은 잘 어울립니다. 떡볶이도 맛있잖아요. 에스프레소 산 후안은 기본적으로 카페모카 같은 맛이긴 합니다.
4. 헤이즐넛 에스프레소 마티니 (아이스)
보드카 1oz (30ml)
헤이즐넛 리큐어 0.75oz (20ml)
아이스 커피 1oz (30ml)
레몬즙 약간
셰이크
마티니 글라스
인스턴트 냉커피가 아니라면 커피가 뜨거운 상태일 텐데, 차가운 칵테일을 위해 미리 냉침을 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어차피 셰이크로 얼음과 함께 섞어줄 테지만,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미리 만들어 놓은 에스프레소를 냉장고에 넣어두어 차갑게 한 상태로 넣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헤이즐넛 리큐어가 없다면, 헤이즐넛 시럽을 넣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더 넣는 것보다 시럽을 넣는 게 더 좋았습니다. 혹시 카페에서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를 드셔보셨다면 그런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종종 헤이즐넛 아메리카노에 헤이즐넛 파우더를 사용해서 거의 헤이즐넛 라테와 같은 맛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맛과는 전혀 다르고, 일반 아메리카노에 헤이즐넛 시럽을 넣어서 약간의 단 맛과 헤이즐넛 향을 가미한 그런 맛이 납니다.
근데 물은 이제 레몬물을 사용해서 아메리카노를 뽑은 그런...
설명을 이렇게 하니 맛이 없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칵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인] 뱅쇼 :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따뜻한 와인 (0) | 2020.09.13 |
---|---|
[와인] 와인 에이드 (0) | 2020.09.10 |
[블루 큐라소 베이스] 더운 여름 시원한 파란 칵테일 (0) | 2020.08.25 |
[위스키 베이스]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7선 (0) | 2020.08.23 |
[바닐라 보드카 베이스] 바닐라 보드카를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 5선 (1) | 2020.08.20 |